코스피, 사상 첫 2800선 돌파…‘산타랠리’코스피, 사상 첫 2800선 돌파…‘산타랠리’

24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코스피는 47.04포인트(1.70%) 상승한 2806.86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5.51포인트(+0.60%) 상승한 928.68포인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사상 처음 2800선을 돌파했다.

24일 코스피는 1.7%(47.04) 오른 2806.8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2700선을 넘어선 뒤 20일만이다. 이번에는 국내 기관투자가가 6293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의 산타클로스’로 나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삼성전자 주가가 5.3% 급등하는 등 전기·전자 업종이 3.8%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의 대거 순매수에 힘입어 0.6%(5.51) 오른 928.68에 마감했다. 원화도 5거래일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원 내린 1103원에 마감했다. 이날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0.950%에 장을 마쳤고 10년물 금리도 연 1.682%로 4.2bp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 확대 가능성과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진전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짚었다.

11월 지방 광역시 주택 매매 급증…부산은 1년 전의 3배


지난달 부산, 광주, 울산 등 지방 광역시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거래량 증가폭은 3배에 달했다.

24일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6758건으로 10월(9만2769건) 대비 25.9%, 전년 동월(9만2413건) 대비 2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평균(8만6613건)에 견줘 34.8% 증가한 것이다. 올해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113만9천건으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지난달 거래량 급증은 지방이 주도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48.7% 증가했고, 전년 동월에 견줘서는 72.4% 늘었다. 5대 광역시 가운데 10월 대비 거래량이 감소한 곳은 대전이 유일했다. 특히 부산은 10월 1만24건에서 1만9588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전년 동월 7404건에 견줘서는 3배 가까이 폭증했다. 광주 역시 10월 3255건에서 11월 5542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는 전년 동월 2456건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울산의 지난달 거래량 4819건도 10월 2345건의 2배에 달한다. 광역시 제외 9개 시·도 지역에서는 경남의 지난달 거래량이 86.0%(5260건→9782건) 늘었고, 세종은 16.9%(569건→473건)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외 거래량은 1.9% 상승(2만6595건→2만7098건)에 그쳤지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5.5%(6만6174건→8만9660건) 증가했다. 거래량이 급증하자 정부는 지난 17일 전국 37곳을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한 바 있다.

과열된 지방과 달리 서울, 수도권은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수도권은 10월 대비 1.8%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15.3% 줄었다. 서울은 10월 대비 5.1% 감소했다. 다만 강남4구는 15.8% 증가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개포주공5단지 등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단지들의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서울 41.8%, 강남4구 43.9% 각각 감소했다.

새 임대차법 국회 통과 이후 전세품귀와 같은 전세 매물 감소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지만, 거래량으로는 이같은 양상이 포착되지 않았다. 지난달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17만3578건으로 전월 17만2815건 대비 0.4%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 13.2% 늘었다. 월세 비중은 42.0%로 전년 동월 대비 3.0%포인트, 5년 평균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42.0%, 2017년 40.9%, 2018년 39.7%, 2019년 39.0%로 소폭 줄어들고 있던 월세 비중이 42.0%로 반등한 것으로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영향인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파트 위주로 전세난이 집중되고 있다는 시장의 분석과 달리 서울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11월 누적 기준 31.4%로 지난해 31.3%와 대동소이하다. 아파트 외 주택 월세 비중도 1∼11월 누적 45.7%로 2018년 46.3%보다는 오히려 줄었다.

내 휴대폰 통화기록, 1년치까지 볼수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이용자의 통신사실확인자료를 1년 동안 보관하면서도 이용약관에는 6개월치만 제공 가능한 것으로 명시해온 것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용약관 개정을 권고했다.

개인정보위는 24일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사업자 45개사 등 전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에게 통화내역 열람기한을 제한한 이용약관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상 정보주체의 열람권한을 이용약관으로 제한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이번 권고의 의미를 짚었다.

개인정보위의 권고 내용을 보면, 그동안 이통3사는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수사·안보 등의 목적으로 통화내역과 기지국 접속정보 등 통신사실확인자료를 12개월간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용약관에는 요금청구 민원해결 등 목적으로 최근 6개월분의 통화내역을 보관하고 있고, 열람기간도 6개월분에 한해 제공 가능한 것으로 명시하고 있었다. 개인정보위는 “이용약관을 개정하지 않아도 개인정보보호법을 근거로 12개월분의 통화내역에 대해 정보주체가 개별적으로 열람권을 행사할 수도 있으나, 이용약관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열람가능 기간을 6개월로 오인해 열람권을 충분히 행사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권고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권고는 지난 5월 개인정보위 산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 결정이 된 사건에서 비롯됐다. 한 이통사 가입자가 6개월을 초과한 자신의 통화내역 열람을 요구했으나, 이용약관에 명시된 열람기한(6개월)을 초과하였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에 대해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분쟁조정위는 해당 이통사가 12개월간 보관 중인 통화내역에 대해 보관목적과 관계없이 열람 요구를 인정하도록 조정결정을 했고, 양 당사자가 조정안을 수락한 바 있다. 이승희 개인정보위 분쟁조정과장은 “조정이 이뤄진 통신사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권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30일 이내에 이용약관 개정과 서비스 이행시기 등 포함한 개선조처 계획을 개인정보위에게 제출해야 한다.